여행2017. 5. 17. 10:52

다자이후에 가려면 지하철 쿠오선 텐진역에서 내린 후 지하도를 따라 니시테츠 후쿠오카역까지 가서 오무타선을 타야 합니다.


http://jik.nishitetsu.jp/nnrtrainroute?rosenkbn=1&ftKbn=f&fkeyword=%ED%85%90%EC%A7%84&f_list=&tkeyword=%EB%8B%A4%EC%9E%90%EC%9D%B4%ED%9B%84&t_list=#Top


위 니시테츠 노선도를 보면 다자이후역이 우리나라 2호선 까치산역 갈 때처럼 후츠카이치 역에서 환승해야 갈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아침 9:46에는 니시테츠 후쿠오카역에서 다자이후로 바로 가는 관광열차 타비토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꽃무늬 관광열차입니다.)



6량짜리 관광열차인데 각 칸마다 다른 무늬의 벽지가 있고, 기념카드를 뽑을 수 있는 박스가 하나씩 있습니다.


다자이후 역에 도착하면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방향을 따라가거나 다자이후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는 안내판을 따라 가면 다자이후 상점가를 거치게 됩니다.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한 스타벅스도 들려보고



지나가다가 우메가에모찌(120엔)도 사먹고..


사실 우메가에모찌는 다자이후 산사쿠 킷푸(산책티켓) 1000엔짜리를 사면 왕복티켓(800엔) + 우메가에모찌 3개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패스 파는 직원이 모찌가 달다고 1개만 사먹는게 낫다고 해서 옆 자판기에서 왕복티켓(800엔)만 끊었습니다. 그 직원 말대로 다자이후에서도 모찌 하나사서 나눠먹고 말았습니다. 매니아가 아니라면 여러개 먹기 힘들겁니다;;;


다자이후 산책 티켓. 여기에는 말차세트라고 나오는데 역무원은 모찌3개라고 하고 옵션이 바뀌나봅니다.

http://www.nishitetsu.jp/docs/kr/daza_sansaku_kr.pdf


(일본 전철 자동판매기는 만엔짜리 지페도 거슬러줘서 신기했습니다.)


상점가를 대충보고 다자이후에 도착했는데 옆 연못을 구경하다보니 규슈박물관으로 가는 길이 보여서 바로 갔습니다.

유모차가 있어도 옆에 리프트가 있어서 쉽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빠는 리프트타고 아기랑 가고, 엄마는 옆 에스컬레이터타고 올라가면 됩니다.



규슈박물관에 들린 이유는 1층 아지파. 아시아 각 나라의 악기, 의상, 놀이 무료체험관에 들리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렇게 생긴 놀이기구도 있습니다.



아지파를 나오려니까 한국어가 가능한 안내직원 3명이 쫓아나와 어디가냐고 물어보고 안내해줍니다. 전망대도 좋다고 하는때 마침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ㅠㅠ 고묘겐지에 간다고 했지만.. 역시 비오는 상황이라서 패스.


다자이후만 보고 중간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비오는 것과 지나가는 사람 구경했습니다.


비오기를 노렸는지(?) 예쁜 우산이랑 기모노랑 나막신까지 맞춰입고 나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


비가 안 멈추고 계속 오는 관계로 점심을 다자이후에서 먹기는 복잡할 것 같아서 역으로 가다가 역 옆에 보이는 이치란 라멘가게에 들어가서 합격라면 시켜 먹었습니다.



한국어 메뉴도 있고, 맛도 있습니다. 자리는 도서관처럼 1인석이 쭉있고 밥먹을 때는 앞에 발이 쳐져서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음식 나올때만 발을 걷어서 내옵니다. (저건 덜 맵게한 라면입니다. 파를 좋아하면 120엔 내고 파 추가^^)


다자이후에서 텐진으로 돌아갈 때는 어쩔 수 없이 환승을 해야 하지만, 다자이후에서 출발하는 열차가 후츠카이치 역에서 멈추기 때문에 내려서 후쿠오카역으로 가는 열차로 환승하면서 금방입니다. (총 30분정도 소요)


텐진에 도착해서는 아내가 악기를 좋아하기에 아크로스빌딩 지하1층에 있는 야마하악기점에 갔습니다.

미녀와 야수 악보집과 도라이몽 작가가 그린 것 같은 작곡가 캐릭터와 각 악기 음역대가 그려있는 폴더하나 사서 나왔습니다. 


아크로스 빌딩은 계단형 건물에 나무를 심어놓아서 유명해진 건물이죠?




이 빌딩 로비에는 아래와 같은 추억이 가득한 아이들의 모습을 만들어 놓은 미니어쳐 전시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5월 중에 여행가시는 분은 들려서 보시면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답니다^^



이거 보면서 재미있어서 '우르르쾅!' 했더니 지나가던 할머니께서 '재미있죠?' 하고 웃고가시더군요.


아크로스 빌딩 앞 공원에서 북해도 먹거리 행사하는지 여러가지 부스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규슈 와서는 규슈 먹거리를 먹어야지 훗카이도에서 공수해 온 것은 아무래도 맛이 다를 것 같아서 굳이 먹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다시 지하도로 내려가서 후쿠오카 쿠오선을 향해 걸어가다 시간이 남아서 솔라리스 스테이지에 가서 구경했습니다. 서점에 가보니 우리나라에서 현란한 디자인과 잡지와 비슷한 형식으로 나온 '루루부' 여행책자가 한 코너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일본 전 지역 여행지마다 책이 있어서 60-70여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름 왠만한 컴퓨터 잡지 두께의 가이드북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우리나라 반값에 가까운 8천엔대.. 사고 싶은 맘이 잠깐 들었지만 일본어의 압박때문에 ^^;


마지막으로 식품점에 들려서 우동 사고 쯔유 사고, 가끔 지나다닐 때 광고에서 본 블랙카레도 사서 나왔습니다. 아내는 나중에 먹을 것 잔뜩사서 캐리어 하나 채워서 가는 것도 괜찮겠다고 하더군요 :)


저녁 6시가 가까워서 퇴근 러쉬에 걸릴까봐 서둘러서 전철타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아기랑 같이 가니까 해피맘 서비스라고 수속을 빨리 해주시더군요. 인천공항에 도착했더니 맡긴 수화물도 '골드 딱지' 붙어서 나왔습니다.


아기 데리고 3박4일 잘 놀다 왔습니다. 비행기값이 비싸서 부산까지 SRT 타고 가서 배타고 후쿠오카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여행계획하시는 분들 모두 즐거운 여행되세요.

Posted by net4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