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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베스트셀러로 꼽혀 있길래 잠시 펴보았다가, 밥 빨리 먹는 사람, 오래 달리는 사람을 뽑는 기업이 있다고 하길래 신기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열정적이며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뽑는다는 얘기죠.
그런데 여기나오는 사장님은 남들보다 두 배는 일해야 한다고 하루 16시간을 일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무조건 하드워킹이 아니라 지적인 하드워킹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많은 사람이 야간이 시달린다는 현실에서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게 첨 듣는 사람에겐 신기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읽어보면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는 것을 기억하고 챙겨주고, 실패도 장려하는 사장님의 씀씀이에 감동하게 되지만요.
솔직히 회사 규모가 작을 때 실패를 하면, 이번 분기엔 뭐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의기소침해 지기 쉬운데, 실패를 두려워 하면 발전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실패하는 사람에게 점수를 더 주는 방식을 씁니다.
괜히 남들과 다른 것 시도하다가 결과를 못 냈다고 잔소리만 듣고 찍히기만 한다면, 정말 그냥 주어진 일만 제 때 끝내고 안주하는 사람만 정착하는 회사가 되어서 슬플 겁니다. 특히나 생각했던 바를 연구를 거듭해서 완성하는 개발자의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없다면 성취감도 의욕도 없어지겠죠?
하지만 회사는 이익을 내야하기에 성과도 내면서 새로운 시도하는 것도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 되어야 할 겁니다. 그게 몇몇 깨어있는 기업에서 행해지는 몇 %의 시간은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를 맘대로 하도록 허락해주는 것 아닐까요?
근데 몇 %만 하고 싶은 거 하라고 그 시간만 할까요? 새로운 개발을 하다보면 항상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집에 가서도 그 일을 생각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해보고 하다보면 이 책에서 나오는 '나가모리 사장'의 16시간 지적인 하드워킹에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됩니다.
문제는 리더가 어떻게 각 사람이 그렇게 빠져들 수 있는 일을 만들 것인가 일겁니다. 자발적으로 그런 상태에 들어가기 하기 위해선 그 사람을 신뢰하고 자율성을 맡길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걸 내 눈으로 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다고 붙들어 두려고만 한다면 서로 슬프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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